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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돌이 충전지, eneloop

빈군 2008. 10. 11. 00:59
 

일상에는 CD, MP3 Player, TV리모콘, 디지털 카메라 등 알게 모르게 많은 제품에 건전지를 사용하는데, 건전지를 구입해 사용하고 다쓰면 버리고 또 구입해 사용하고 버리고, 이렇게 버려지는 건전지량이 산업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한사람당 1년에 20개 정도이다. 이를 우리나라 인구로 환산하면 일년 건전지 쓰레기양은 10 톤 덤프트럭으로 약2,000 대 분량의 쓰레기를 폐기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SANYO에서 'Think GAIA' 재활용을 근본으로한 환경과의 공생"이라는 새로운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사용하고 버려지는 쓰레기양을 줄이고 만들어진 제품을 다시한번 더 사용하기위한 'Think GAIA'의 첫번째 상품 "eneloop"를 출시했다. 전세계가 쓰레기 감소와 차세대 전지사업에 혈안이 되어 있다. 휴대용 디지털기기들이 늘어나면서 그 가속도는 더욱 빨라 졌으며 항간에는 "실제 돈버는 이들은 MP3, PMP 회사가 아니고 배터리 회사"라는 조금은 과장된 소문이 나돌기도 한다. 우려하던 에너지 문제는 점점 현실이 되고 있으며 중동지역은 그러한 이권다툼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이렇듯 한정된 에너지 자원은 점점 고갈이 되어 가고 있지만 새로운 대안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태양을 이용한 에너지는 아직까지는 큰 힘을 내기에는 기술이 부족하고 다른 별의 자원을 옮겨오는 것도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다. 그나마 석유의 대체에너지로 현재 가장 많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전기 에너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상용화 되었고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배터리도 많이 나와 전기에 의한 에너지는 당분간은 석유를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텔이나 AMD, 삼성전자, 소니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 업체들도 저전력 소모가 가장 큰 관심사 중에 하나이다. 물론 사용자들의 휴대용 디지털기기 구입의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 중에도 배터리의 수명은 필수가 되었다. 코드에 바로 꽂아서 사용하는 제품은 전력소모를 계산하기도 어렵거니와 다른 제품과 합쳐서 비용이 계산되므로 상대적으로 덜 민감할 수도 있지만 휴대용기기는 그렇지 못하다. 건전지, 혹은 배터리의 수명은 피부로 느낄 수 있으며 사용자의 지갑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구동시간이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초기 구입비용이 비싼 일회성 건전지의 비용부담을 줄이고 일일이 구입하러 나가야 되는 수고를 덜 목적으로 충전지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초기 몇개월이 지나면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그래서 다시 비싸더라도 일회용 건전지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이나 건전지 소모가 적은 리모컨과 같은 제품에는 충전지를 사용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사용하지 않아도 에너지잔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eneloop'라는 충전지는 일본의 건전지 제조회사 "SANYO"에서 독자 개발한 신개념 기술과 새로운 경영비전 'Think GAIA'로 탄생한 제품이다.

 

 

  'eneloop'는 SANYO 독자의 부극재료로 '초격자합금'을 개선해, 정극쪽에는 새로운 첨가제를 추가해서 전해액이나 전극관의 소재등 니켈수소충전지를 구성하는 모든 소재를 자기방전을 최대한 억제한 제품이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충전지를 꺼내어 사용하려고 하면 방전되어 없거나 충전이 되지않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전지는 방치해두면 자연 방전함으로써 충전된 에너지가 점차 줄어가는데, 기존의 니켈수소충전지는 충전하고 반년후 약 75% 에너지가 남아있었지만, 1년후에는 거의 0%에 가깝게 방전된다. 그에 반해 eneloop는 반년 후 약 90%, 1년 경과후에도 약 85%라는 높은 에너지 보존률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니켈수소 전지는 일반건전지(알카리,망간)보다 에너지 방전율이 많은데다 구입직후 충전해서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eneloop'는 자기방전 억제 기술로 인해 구입시 충전된 에너지량은 80%충전 상태로 바로 사용가능하다.

 

 

  'eneloop'는 전반적으로 건전지와 충전지 모두 고급스러운 화이트색을 사용하고 있고, 전지튜브 및 외장 패키지는 염화비닐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재생 PET소재 채용 및 단일소재화로 폐기시 분리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충전부위는 AA와 AAA를 충전할 수 있도록 이중구조라는 깔끔한 디자인에 어울리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약간 기울인 형태로 장착이 되도록 되어 있는데, 덕분에 완충후 손쉽게 충전지를 빼낼 수 있다. 충전기의 플러그 부분은 접어서 수납되는 구조로 되어있어 충전하지 않을 때는 건전지 케이스로의 역할도 해내고 있다. 충전지는 일반 건전지보다 더 높은 볼트의 파워를 낸다는 건 다 알고 있을것이다. 디지털카메라에 'eneloop'를 넣어 사용했을 경우 알카리 망간 건전지의 4.4배에 해당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 제품에 건전지를 많이 쓰는데, 겨울 야외에서 사용할때 구입한지 얼마 안된 건전지가 사용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여름에 150장 이상을 찍는 경우라도 겨울에는 30~50장 정도 찍을 수 있다고 한다. 이는 건전지가 얼마나 온도에 민감한지 보여주는 한 예이다. 'eneloop'는 건전지의 파워가 나오기 힘든 -10℃의 저온환경에서도 우수한 파워와 장시간사용을 실현화 했다고 한다. 물론 보통 온도일 때 사용과 비교하면 전지의 사용시간이 다소 짧아지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eneloop는 약1000회 재충전 사용이 가능하며, 한번밖에 사용못하는 일반 건전지와 비교해 경제적인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1회 완충 후 다시 사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약 34원. 이정도면 자원절약 차원에서도 그 효과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 사용시 건전지가 1.5V인지 1.2v사용인지 확실히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 충전지와 건전지의 볼트가 맞지않을 때 과충전 또는 누액이 나와 건전지나 충전기를 못쓰게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 eneloop의 경우는 건전지나 충전기가 1.2v제품이다. 같은 1.2v 충전지라고 해도 니켈수소 전용 충전기 이므로, 알카리 충전지를 충전할경우 발열이나 폭발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제일좋은 사용법은 건전지에 최적화 되어 나온 같은회사 충전기를 쓰는 것이다. 간단한 제품 이지만 꽤나 예민한 제품이 또 건전지이다. 자연을 생각하고 환경과의 공생을 모토로 출시된 "eneloop"라는 제품처럼, 우리도 다음 세대를 생각해 자연과 순환하는 삶을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지않을까. 어느 CF에 나오는 말처럼 "지금우리가 사용하는 지구는 다음세대를 위한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그들에게 잘 물려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덕구에는 이미 세로그립에 추배까지 모두 정품으로 장착해주었는데,
뭐 아직 오랜 출사를 나갈 일이 없으니 당분간은 필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항상 '만약', '예비'라는게 있으니 돈 생기면 하나 장만해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