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Day

2008.10.27 / 홀로 창경궁을 거닐다

빈군 2008. 10. 31. 22:32




행시 2차 불합격 통지를 받고선 곧 닥친 중간고사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여력이 없었다.
중간고사 준비도 덕분에 썩 만족할만큼 하지 못했고 힘든 1주일이었다.
27일에 중간고사가 끝나서 시험 보고 혼자 어딜 다닐까 고민하다
주머니도 가볍고 해서 단돈 1,000원이면 나를 반겨주는 창경궁으로 향했다.
명정전 같은 유명한 문화재 앞에는 사람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월요일이라 다른 곳은 한산해서 이런저런 생각하며 산책하기에 딱 좋았다.
하늘이 좀 더 맑았으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그나저나 이제는 판단을 한 시기가 온 것 같다.
한 3~4일 잘 쉬었으니 다시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시기가 된 것 같다.
내 나이 28에 내년에야 4학년, 졸업하면 서른.
아직도 마음이 복잡하지만 이런 마음 잠시 잊고 다시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나를 기다려본다.

암튼 결론은 창경궁 좋다.
관람객 관리도 타이트하게 안 하고 입장료도 경복궁, 창덕궁보다 싸고
(심지어 창덕궁은 관람 자체를 1회에 90분인가, 120분으로 제한하고 있음-_-)
혹시라도 나중에 이 근처에 직장을 다니면 점심시간에 자주 산책하러 와야지ㅋ
(인근 직장인들은 한 달에 10,000원 하는 티켓을 끊으면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추가 요금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