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경제관 옆 계단 좁디 좁은 저 문을 통과하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지난 시절. 저 문 밖엔 저 문 만큼이나 좁은 언덕에 기댄 골목길이 미로처럼 펼쳐져 있다는 걸 그 때 나는 알지 못했다. 어떤 길은 하늘로, 또 어떤 길은 저 아래로. 낯 익은 길 위에서 나는 종종 길 잃은 어린 아이가 되곤 한다. 더보기 이전 1 ··· 144 145 146 147 148 다음